이 글을 읽고 있는 분 중에 디자이너와 개발자 분들이 있으시다면, 그리고 한번이라도 협업을 해보셨다면, 서로가 생각하는 것을 전달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공감하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인터렉션 디자이너는 형태로부터 기능을 추출하는 사람입니다. 또한, 와이어프레임을 이용하여 최종 사용자의 입장에서 모든 과정을 단계별로 정의하여 나누고 시각화 해야 합니다. 개발자(엔지니어)는 디자이너가 의도하는 것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기능과 형태를 구현해야 합니다. 디자이너와 개발자 두 파트는 정확히 같은 결과물이 나오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반되는 뇌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두 파트의 의견이 일치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갑니다. 디자이너와 개발자의 커뮤니케이션으로 낭비되는 비용이 미국에서만 약 8조 정도의 규모라고 하니 어마어마 합니다. 이 서로 다른 두 파트의 사람들을 위한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있다면 어떨까요? 3월부터 D.CAMP 5층 공간을 사용하고 있는 스타트업 '스튜디오 씨드(Studio XID)'의 김수 대표와 제품 '프로토파이(ProtoPie)'에 대해서 인터뷰를 진행해보았습니다.



(beGLOBAL 스타트업 배틀에서 발표 중인 김수 대표)

 

어떤 문제에서 시작하게 되신 건가요?


저는 NHN, 구글 등에서 디자이너로서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프로젝트와 여러 사람들과 일을 하면서 느꼈던 부분의 경험들에서부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한가지 예를 들어 모바일 앱을 만드는 경우 다양한 인터렉션들이 필요합니다. 인터렉션 디자인은 단순히 정적인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는 센서와 기능들을 고려하여 서비스의 흐름을 머릿 속에 구상하게 됩니다. 문제는 한정된 시간 내에 개발자에게 그 내용을 전달하는데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것입니다. 보통의 디자이너는 종이에다가 스케치를 하거나, 포토샵으로 모든 화면과 설명을 작업하여 전달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구글의 경우에는 어도비사의 에프터이펙트라는 툴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서 무비클립을 전달하는 방법을 많이 사용합니다. 이런 방법들은 많은 시간들이 소비되지만, 디자이너가 생각하고 있는 인터렉션과정을 전달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하여 이러한 비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해결할 수 있는 '프로토파이(ProtoPie)'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프로토파이(ProtoPie)'는 어떤 제품인가요?


디자이너가 앱을 만들 때, 코딩 없이 퍼즐 맞추기 방식으로 손쉽게 프로토타입을 구현해 볼 수 있는 툴입니다.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의 모든 앱을 만드는데 사용할 수 있으며, 각 디바이스에 있는 모든 센서를 활용하여 다양한 인터렉션을 테스트 해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예시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이 핑퐁을 주고 받는 다던가 비콘을 이용하여 할인정보를 띄워본다던가 하는 것들을 간단하게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서비스 디자인과 컨셉 검증 과정이 정말 쉬워지게 되는 것입니다. 기존 시장에서도 프레이머(Framer)나 오리가미(Origami)라는 툴이 있기는 했지만, 기본적인 코딩에 대한 지식이 없이는 쓸 수 없는 제품입니다. 코딩에 대한 이해 없이 인터렉션을 구상할 수 있는 프로토타이핑 툴은 최초라고 생각합니다.



카이스트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하고 네이버와 구글에서 인터렉션 디자이너로 근무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대기업을 나와 신생 스타트업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NHN 베이징에서 5년 정도 일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 후 구글 차이나와 코리아에서 4년 정도 일하였습니다. 중국은 같은 자원을 투입하였을 때,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나라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중국에서 일을 하면서 중국시장에 관한 이해가 깊어졌고, 더욱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제가 근무하였던 회사들도 좋지만, 결국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나의 일을 해보고자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년에 퇴사를 하여 2014년 12월에 스튜디오 씨드 한국법인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마음 맞는 팀원들과 스타트업을 성장시키는 과정이 즐겁습니다.

 

 

(Tech Crunch Shanghai 에서 스튜디오 씨드 팀원들, 가운데 김수 대표)

(Tech Crunch Shanghai 에서 스튜디오 씨드 팀원들, 오른쪽에서 두 번째 김수 대표)

 

 

 

함께 합류한 멤버들은 어떤 분들인지 궁금합니다.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저를 포함한 3명의 스타팅 멤버와, 최근에 디자이너 한분과 중국인인 마케팅 인턴까지 2명이 추가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네이버 출신의 김성훈 CTO는 저와 수많은 프로젝트를 함께한 친구이기도 합니다. 네이버 이전에는 삼성전자에서 스마트TV관련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하기도 하였으며, Full stack 개발자로 모든 분야가 커버가 가능한 유능한 친구입니다. 현재 스튜디오 씨드에서는 프론트엔드 개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서로 핏을 맞춰왔기에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궁합이 잘 맞는 친구입니다.


또 송재원 엔지니어링 디렉터는 국내에서 최초로 클라우딩 컴퓨팅쪽을 만들어 KT에 인수되었던 NexR의 초창기 멤버입니다. 그 이전에는 네이버에서 일한 경력이 있습니다. 제가 구글을 퇴사하고 퓨쳐플레이에서 인큐베이션을 받을 시기에 데모 제품을 만들어주었던 인연으로 만나게 된 분입니다. 함께 손발을 맞춰보면서 인간적인 매력과 일하는 스타일과 퍼포먼스에서 감동받은 사건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엔지니어로서 훌륭한 마인드를 가진 몇 안되는 친구입니다.


최근에 합류한 신해나 디자이너 또한 아메바(Amoeba) 디자인 회사 출신의 인재입니다. 자동차 인포메이션 시스템, 모바일 디바이스 등 상당한 프로젝트 경험을 기반으로 팀 내에서 훌륭하게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D.CAMP의 D.MATCH 차이나 프로그램을 통하여 선발된 중국인 마케터, 한쉐잉은 한국어, 중국어, 영어도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며 굉장이 적극적이고 열정이 넘치는 분입니다.


저희는 각자의 분야에서 10년 이상의 경력을 기반으로, 실제 사용자에 대한 이해, 제품 판매를 위한 네트워크, 중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 등을 잘 갖추고 있는 팀이라 자부합니다. 실제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중국의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샤오미 등의 기업들과 교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해 1월에 중국 현지에서 이 기업들에게 초기 데모를 보여주는 기회를 가졌고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제품 출시 예정 날짜는 언제 인가요? 초기 타겟 시장은요?


다음달 쯤 클로즈 베타 버젼을 출시할 계획이고, 연말까지는 정식 버젼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타겟시장의 경우 저희는 중국시장과 미국시장을 포커스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인 수치상으로 보면 모바일 앱 마켓의 다운로드가 중국은 22%, 미국은 27% 입니다. 두 시장을 합치면 전 세계시장의 50%가 임박합니다. 중국에 대한 경험을 토대로, 일단 올해는 중국시장에 집중 할 예정입니다. 중국 최고의 디자인대학과 함께 프로토타이핑을 위한 워크샵을 준비하는 중에 있습니다. 개인디자이너, 프리랜서 디자이너들도 저희 제품을 사용할 수 있고, 디자인 대학을 다니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무료로 배포하여 인지도를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중국시장을 겨냥한 사이트 http://protopie.io/)

 

 

 

지난 주, 강남에서 온 괴짜들(Geeks from Gangnam)의 이름으로 테크크런치 상하이를 다녀오셨습니다. 현지의 성과들은 어떤 것이 있었나요?


먼저, 테크크런치 행사에서 ‘강남발 혁신(Innovation from Gangnam)’이라는 제목의 토론 시간으로 D.CAMP 김광현 센터장님, 캡스톤파트너스의 송은강 대표님과 함께 패널로 참여하여 한국중국 간의 창업 생태계 연계에 관련하여 이야기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또한 직간접적으로 많은 분들의 관심과 요청이 들어왔는데, 대표적으로 알리페이 UX 디자인 기업인 아크(ARK)에서 디자인 솔루션 도입을 위한 워크샵 개최를 요청해왔고, 전반적으로 제품 컨셉에 대하여 긍정적인 평가와 빨리 제품을 만나보고 싶다는 의견을 많이 주셨습니다. 외부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 정말 궁금했는데, 회사의 방향성에 대하여 더욱 확신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스튜디오 씨드가 만들어 갈 긍정적인 영향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앞으로 디자인 프로세스를 확 바꿀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저희 제품인 '프로토파이(ProtoPie)'는 디자인 프로세스상에서 커뮤니케이션을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수단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서는 조직에서 발생하는 커뮤니케이션 비용을 줄이고, 원격으로 근무시 업무 효율도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기업의 전반적인 영역에서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D.CAMP에 올해 3월부터 입주하여 생활하고 계신데요, 어떤 점이 도움이 되시는지요?


스타트업의 상황에 대해서 잘 알고 있기에, 말하지 않아도 필요한 부분을 잘 챙겨주시는 부분이 늘 감사합니다. 인터넷에 불편함을 느껴 말씀드렸더니 전용 무선공유기도 설치해주시는 등 일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최대한 많은 배려를 해주시는 부분에서 인간미와 따스함이 느껴집니다. 이번 테크크런치 상하이 행사에서는 메르스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마스크와 손세정제까지 챙겨주시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 외에도 외부에 PR 할 수 있는 기회나, 다양한 네트워크 행사를 통해 음으로 양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냠냠! 프로토파이(PROTO PIE))



팀 멤버로서의 IOS개발자도 찾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스튜디오 씨드와 함께하면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구글, 삼성, 네이버에서 다양한 업무경험을 쌓은 베테랑들과 함께 일하며, 글로벌 스탠다드의 서비스 개발 프로세스를 가장 가까이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피고용자가 아닌 팀의 멤버로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참여하며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성장하는 단계를 함께 할 수 있습니다. 회사의 복리후생은 점차 늘려나가고 있는 중이며, 구글이나 NHN의 수준까지 올릴 예정입니다. 한국 자장면과는 차원이 다른 중국식 자장면도 마음껏 드실 수 있습니다.


또한, 매우 중요한(!) 출퇴근시간의 압박이나 휴가 일수의 제한이 없습니다. 멤버들과 커뮤니케이션하고 협업하는데 문제가 없고, 스스로 일을 잘해낼 수 있는 분이라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재미있게 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립니다. (job@studioxid.com)


  * 스튜디오 씨드가 조금 더 궁금하신 분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디캠프에 의해 작성된 [D.CAMP 패밀리] 개발자와 디자이너 커뮤니케이션 간극을 좁히다, 스튜디오 씨드(Studio XID)은(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 4.0 국제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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