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2016년 첫째주 금요일부터 8주에 걸쳐 디캠프에서 진행되고 있는 '장병규와의 대화' 프로그램  제 1주차의 내용을 녹취/정리한 것입니다. '장병규와의 대화'는 스타트업을 준비중인 학생, 대기업에 근무하며 창업의 기회를 노리고 있는 직장인, 창업자를 자녀로 두고 있는 부모님, 시니어 창업을 준비중인 은퇴자, 창업한지 1년 이내의 초기 창업자 등 '창업'에 대한 경험이 적은 일반이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질문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눠보자는 취지로 기획된 프로그램입니다.

첫 세션의 대화에는 문과계열 대학생 가운데, 다음과 같이 창업을 준비중인 다섯 명의 게스트를 모셨습니다.

  1. 뱁슨칼리지 기업가정신학과 재학생 / 아이템을 이미 가지고 현재 팀 빌딩 중
  2. 영문과 재학생 / 수업과제로 시작한 아이디어를 통해 창업 고려 중
  3. 중문과 재학생 / 멋쟁이사자처럼을 통해 알게된 친구들끼리 창업을 준비 중 
  4. 도시계획과 재학생 / 임신, 육가 관련 도우미 서비스 준비 중
  5. 경제금융학과 재학생 / 소셜플랫폼 서비스 준비 중
 

 

Q: 장 대표님은 벤처를 왜 하고 있는지 찾은 답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장 대표: 아직도 답을 못찾았고, 여전히 모르겠다. 어떤 사람은 대기업이 어울리고, 어떤 사람은 공기업이, 연구원이, 또 프리랜서가 어울리고, 백수가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다만, 스타트업에 어울리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대기업의 대표라고 생각해보자. 단독으로 결정하는 단위가 가볍게 조단위가 넘어간다. 조단위가 되는 의사결정은 물길을 약간만 바꾸어도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하지만 스타트업은 그렇지 않다. 스타트업은 작기 때문에 언제 망해도 괜찮다. 네이버나, 구글 같은 기업도 있지만 어떤 수준이 넘어가지 않는다면 큰 영향력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스타트업을 성공하는 확률이나 대기업 임원이 되는 확률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스타트업이 성공하는 확률은 매우 적다. 예를 들어 본엔젤스가 1억 투자 페녹스가 10억을 투자한다고 해도, 대기업의 투자 규모에 비해서는 매우 작다. 스타트업이 네이버나 구글 등의 회사로 성장하는 경우는 대기업 임원이 되는 것만큼이나 희귀하다. 모든 사람들이 스타트업을 하는 것이 옳지 않을 수도 있다. 스타트업에 맞는 무언가가 있는 사람이 있다. 일의 성격이 자기가 주도적으로 새로운 문제를 풀고 성취감을 느끼는 사람은 스타트업이 좋다. 사회를 변화시킨다던가 남과 꾸준한 대화로 사회를 바꿔나간다던가 과학적인 성취를 가지고 새로운 발명이 재미있는 사람은 스타트업이 어울리지 않을 수 있다. 어떤사람은 스타트업이 어울리고 어떤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 뿐이다. 커리어 중에 자기가 맞다고 생각하는 길을 찾아가면 된다. 

나의 경우에는 하다보니까 대기업 임원이 되는 것보다는 이 길이 맞았다. 주변 선후배들이 40대 초중반인데, 요즘 대기업에서 정리해고 대상자들이다. 요즘 40대 중반 정리해고 대상자들인데 나와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기본적으로 갑을병구조에서 일을 시키는 것은 잘하지만 자기가 일을 하지는 못한다. 퇴직금 2억 받으면 뭐하겠나. 40몇년을 어떻게 버틸 것인가? 대기업을 간다면 대기업 임원이 되겠다라는 꿈을 가지고 가는 것이 맞지, 안정적인 직장으로 안일한 마음으로 가는건 좀 아닌 것 같다.  여러분이 스타트업을 선택했지만 아닐 수도 있다. 아니라면 자기 길을 찾아가는게 맞다. 어떤 사람에겐 고생이 행복할 수도 있지만 괴로울 수도 있다. 고생을 돈 때문에 한다고 하면 그런 경우는 성공하기가 힘들다. 스타트업하면 확률은 낮지만 대박의 찬스가 있으니 꿈처럼 가질수도 있다. 하지만 현실이 안될 수도 있다. 성공을 위한 현실도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는지?


장 대표: 자기가 좋아하는걸 찾는 과정이 삶이다. 이건 계속 찾아야 되는 것이다. 나도 지금도 찾고 있다. 나의 경우를 예를 들어 보면 네오위즈 시절 '대표를 하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는데, 하고 보니 최근 몇년 전 생각은 '대표는 정말 하기가 싫다.'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당시에는 그것을 꿈꿨지만 실질적으로 일하다 보니까 대표가 뭘 하는지도 알게되고 내 길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좋아하는 걸 알게 되는 가장 좋은 것은 경험을 해보는 것이다. 경험을 하는 것은 비용이 크고 그 경험이 적절한지도 모른다. 솔직히 지금 대표하는 게 멋진 회사의 대표인지 이상한 회사의 대표인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 멋진 회사라면 성공한 회사의 대표다 라고 말할 수 있지만, 지금은 알 수가 없다. 이게 말도 안되는 경험이었는데, 좋았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제대로 된 직접경험이 베스트인데, 이론적으로 힘들거나 비용이 많이 들 때가 있다. 간접경험이나 직접경험 바로 전까지 여러가지 경험을 많이 해보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대표를 경험하고 싶다면, 멋진회사의 대표를 지금 커리어에서 보좌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된다. 대표 옆에서 간접경험을 통해 저렇게 스트레스받고 부담감을 가지지만 저 사람의 이런 부분은 정말 멋진 것 같다는 판단을 할 수 있다. 내가 무언가 희생하더라도 해볼만 하다라고 판단을 내릴 수도 있는 것이다. 이 것은 의도적으로 계속 경험을 해야한다. 머리 속에서 책을 읽거나 상상하는 등 스스로 고민을 해보는 것도 있지만, 가장 이상적인 것은 적절한 환경에서 직접경험을 하는 것이 진실을 알게 된다. 이론적으로 가능하지만 비용이 많이 들기에, 간접경험을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이다. 좋아하는 것은 찾아가는 것이지 정해져있는 답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내 나이가 44세인데도 아직도 찾고 있다. 어렵고 쉽지 않지만, 찾아가는 걸음을 멈추지 말라. 

 

Q: 미국에서 학교를 다닐 때 들었던 유명한 분의 강의 중에 "Are you ready to earn or learn?"이라는 질문을 했었다. 한국 20대에는 어떻게 적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장 대표: 경험내지는 학습이라는 관점에서는 작더라도 성공하는 것이 베스트다. 실패하는 경험이 좋다고 하는 것은 실패하는 사람들을 좋게 포장하기 위해서 혹은 아예 안배운 것보다는 낫다는 뜻이다. 작은 성공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좋다. 초창기에는 특히 큰 성공이 필요없다. 작은 성공을 하다보면 큰 성공을 하는 방식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실패하는 경험도 다음에 했을때 더 나아질 수있으니 좋은거다. 실패하는 것도 학습으로 남는 경험이고 그 사람의 몸값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스타트업해서 실패를 해도 돈은 안 남아도 몸값을 올리기 위한 잠재력은 높아지는 것이다. 그러면 인생을 길게 보면 지금은 돈을 못벌어도 언젠가 더 벌 것이고, 평생 버는 돈은 비슷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사회초년생 때에는 연봉 2500만원 정도 받는 중소기업과 연봉 4000만원 받는 대기업가는 친구들이 1년에 1000만원 차이가 나는 것은 크다. 그러나 인생을 길게 봤을때 결국에는 그 사람의 몸값이 올라가서 제대로 돈을 벌때는 30대 중반, 40대일 것이다. 그 때 몸값이 중요하지 지금 몸값이 중요하지 않다. 스타트업의 실패가 올바른 실패이기만 하다면 즉, 이상하게 돈을 탕진한 것이 아니라 진정한 마음을 가지고 팀과 열심히 노력해서 실패한 거라면 뭐라도 좀 남는다. 그런데 이럴 때 중요한 것은 20대 때는 마케터도 하다가 PM도 하다가 여러가지 이런거 괜찮다. 그 때는 전문가라는게 거기서 거기다. 그 커리어에서는 연차가 1, 2년차때 하는 일이 비슷하기 때문에 괜찮다. 이 때는 왔다갔다 하는 것이 쉽다. 그렇지만 연차가 쌓일수록 제대로 몸값을 받아야 될 때도 그러면 안된다. 남들은 치고 나가는데 나는 바닥에서 머물러 있다고 보일 수 있다. 성장곡선은 기본적으로 S자 인데, 구르는 시간이 많을수록 더 가파르게 올라간다. 스타트업을 하면은 실패의 경험이 많기에 배움(learn)에 집중하라는 것이 맞고, 그래야 다음 스타트업에 집중할 수 있다. 스타트업을 안하더라도 몸값을 올릴수가 있고 남는 자산이 될 수 있다. 현재에 경제적인 성공에 집중하게 되면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스타트업 초기에는 경제적인 성공보다는 당신이 매일마다 조금이라도 성장하고 있느냐 배우고 있느냐에 집중하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Q: 미국이던 한국이던 어느 지역에서 스타트업을 하던지 경험은 다 똑같은 것인지? 


장 대표: 미국과 한국에 차이가 있는 것이 맞고, 실리콘밸리가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가장 큰 환경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하지만 한국스타트업도 최근 몇 년간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 동남아나 인도와 비교해보면 훨씬 좋은 조건이다. 한국 생태계의 발전을 위해 비평도 필요하고 고쳐나가야 하는 부분이 많지만 글로벌 하게 보면 한국 생태계도 좋다. 미국과 중국 생태계는 너무나 강해서 한국 사람들이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없다. 한국이 미국에 비해서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글로벌 관점에서 꽤 괜찮은 마켓이고, 매년 성장하고 있는 좋은 지표를 가지고 있다. 

빌 그로스의 스타트업 성공요소 5개라는 영상이 있다. 이 사람은 키워드 검색광고를 처음 만든 사람이다. 그사람이 수십개의 스타트업을 만든 사람인데, 스타트업 성공요인을 분석하니. 1.타이밍 2.팀의 역량 3.펀딩 4.아이디어 등 5개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그 5가지 요소 중 유일하게 축적되는 것이 하나 있다. 나머지는 다 독립변수이다. 유일하게 축적되는 것은 바로 팀의 능력이다. 팀의 능력은 팀의 능력에 더해 개인의 능력이다. 자기 능력을 키우는게 스타트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유일하게 축적되는 요인이다. 나머지는 다 바뀔수도 있고, 있다가 없을 수도 있다. 유일하게 쌓이는 것은 개인의 능력이다. 늘 질문해야 할 것은 이렇게 1년 동안 사는게 내가 발전하고 있냐 배우고 있냐 나의 능력이 뭐가 쌓이고 있느냐이다. 이 질문에 부정적이라면 스타트업이 아무리 매력적이라도 베팅을 하면 안된다. 그러면 남는것이 없다. 대부분 실패할 것이기 때문에. 스타트업의 성공은 비정상적인 것이고 예외이다. 스타트업 100개중 3, 4개가 성공하며 95%가 망하는데 평균이 실패이고 실패가 너무나 당연하다. 메커니즘이 다르다. 개인에 성장에 포커스를 두어야 한다. 

 
Q:  팀을 꾸린지 한 달 됐다. 잘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뭉쳐놓고 보니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팀원들에게 동기부여와 팀워크를 다지는 방법은 무엇인지?
 

장 대표: 질문자님이 이야기 하신 것 중에 공동창업자라고 이야기하는 개념이 있다. 공동창업자는 누가 이끌고 누가 따라오는 관계가 되면 안된다. 질문자님이 그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야해야 된다고 생각하면 공동창업자가 아닌 팀원이다. 공동창업자는 그들이 알아서 동기부여가 되어야 한다. 두 명이 공동창업자라면 각자 알아서 하는데 팀으로 일을 하는 것뿐이다. 이 것이 안되는 사람들은 다 팀원이다. 이것이 출발점이다. 이 것이 아니라면 공동창업자가 아니다. 그 친구가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이 무슨 말이냐? 나는 이것에 인생을 걸었고, 이것에 모든 것을 걸었는데 공동창업자는 다른 생각을 한다면 어차피 안된다. 그러면은 공동창업자가 아닌 것 같다고 갈던가, 팀원이네 하고 갈라야 한다. 

그렇다면 외롭겠지만, 외로운게 사실인 걸 어떻게 하나. 그런 기대치가 다르면 그때부터 혼란이 시작된다. 스타트업과 다른 기회에 양다리를 걸친 사람들이면 100% 실패한다. 이런 사람들이 진짜 많다. 왜냐하면 합리적인 선택인 것 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나는 여러가지 옵션 중에 고르는 것이 단기적으로는 경제적으로 보인다. 그렇다보면 집중하지 않는다. 스타트업은 집중해도 실패하는데, 집중을 안하면 실패는 100%다. 어차피 그 주식은 0원의 가치이다. 스타트업을 잘모르는 사람이 보기에는 맞는 것 처럼 보인다. 스타트업 공동창업은 둘 중에 하나다. 내 인생을 다 바치던가 아예 안하던가 둘 중에 하나다. 절대 양다리를 걸치면 공동창업자가 아니다. 팀원으로 이야기가 되었다면 양다리로 생각을 해야된다. 

대부분 초기 창업을 처음하는 사람들은 양다리를 걸치는 사람이 많다. 대부분 이런 사람은 이 지분마저도 0이 되기에, 비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 '너는 나랑 2년동안 이것만 무조건 할 수 있니?'라고 못박아야 된다. '아니오'가 나온다면 공동창업자가 아니니 나가거나 팀원으로 일해야한다. 그정도로 하면 망하게 되어 있기에, 시작할 필요가 없다. 공동창업자들은 모두 Co-function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정도로 다 할 수 있어야 한다. 모든 것을 다 잘할 필요는 없고, 처음부터 다 잘할 수도 없지만, 처음 시작에서 그 사람들이 본질이 되는 것들은 다 잘해야 한다. 공동창업자들이 그 업의 핵심은 다 커버할 수 있어야 한다.





Q: 그렇다면 초기 스타트업의 상황에서 팀과 공동창업자의 개념이 어떻게 다른지?


장 대표: 공동창업자들끼리는 이런 약속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 아이템이 어떻게 실패하고 어떻게 성공할지 모르겠지만 1년반은 무조건 같이가자고 해야한다. 왜냐하면 대부분 아이템은 1년반 내에 대부분 실패가 드러난다. 6개월 정도는 애매한 상황일 수 있다. 실행을 못했기에 뭐가 모자라는 것인지 모르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1년반에는 드러나기 때문에 실패까지 함께하자는 것이 공동창업자의 기본 개념이다. 나머지 사람들은 다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 업을 하기 위해서 뭔가를 만들어야 되고 서비스를 만들어야 되면 엔지니어링 하는 친구가 있어야 하는데, 공동창업자 수준으로 있어야 한다. 언제 나갈지 모르기 때문에. 6개월 하다가 갑자기 엔지니어링 친구가 나가면 망한다. 공동창업자와 1년반은 무조건 같이하라.

 

 

Q: 개발자를 구하는 면접 과정 중에 개발자 입장에서 아이템에 대한 비즈니스 관점에 대한 이야기를 하니까 '여기에 끼어들기가 힘들다. 개발만 하고 싶다.'라는 말을 하더라. 이럴 때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장 대표: 공동창업자로 받지 않으면 된다. 물론 개발자가 공동창업자로 가는 것이 베스트 케이스이다. 베스트가 있고 트레이드오프가 있다. 안되면 뭐라도 만들면서 전진해야 하니 팀원을 구해서 가다가 CTO가 올 수도 있다. 그 CTO한테는 너랑 나랑은 최소 3년은 일하자라고 제안을 해라. 완전 공동창업자는 아니지만 준공동창업자로 받는 것이다. 비즈니스에 관심이 없다면 준공동창업자로 자질이 없는 것이다. O2O서비스는 테크가 중요한 만큼 오프라인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무척 중요하다. 팀원들 사이에 대화가 안되기에 실패하는 것이다. 팀은 원래 어렵다. 팀으로 일할때 대화가 안되는데 어떻게 하겠냐? 더 많이 대화를 해야한다. 대화가 안되면 무조건 대화하려고 노력하고 공부하면서 노력해야 된다. 학습해야 된다. 그렇게 하면 개발하는 사람에게 뭐가 남느냐면 영역이 더 넓어진다. 개발자가 몸 값이 더 올라가는 것이지. 학습하니까 또 자기 몸값이 남는거다. 그렇게 돌아간다고 봐야한다. 그런거 싫어하는 사람은 뽑으면 안된다. 


Q: 자신의 아이템에 확신을 가지고 밀어야 할지, 아이템에 주관적으로 사랑에 빠지지 않게 잘 빠져나와야 하는건지 판단이 안서는 상황에 처해있다. 


장 대표: 일단, 우리가 버려야 되는 사고방식 중 하나는 정답이 있다고 믿는 것이다. 한국 대학 교육에서는 정답을 정해준다. 미국 교육은 고민하게 만드는 교육이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다. 한국 대학을 졸업한 친구들도 삶의 정답이 있다고 믿는데, 사실은 없다. 스타트업이 실패한 이유를 규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거 아니다. 스타트업의 성공하거나 실패하는 이유를 잘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애매모호한 부분들이 많다. 성공한 사람에게 왜 성공하냐고 물어보면 잘 모르겠다고 많이 답변한다. 이것이 진실이다. 질문자님이 확신을 가진다는 표현을 썼는데, 대표가 함부로 확신을 가지면 가장 빠르게 망할 수 있다. 확신이라는 것은 빠르게 가게 만들어 주는 것인데, 빠르게 망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의심과 확신 사이에 끊임 없는 대화가 스타트업이다. 물론 어느 순간은 애매모호하지만 어떤 때는 확신을 가지고 밀고 나가야 할때도 있다. 가슴이 움직이는 대로 밀고 나가야 할 때도 있다. 그러나 아닐 때도 있다. 아니면 다시 의심을 하는 것이다. 그 과정을 계속 반복하는 것이다. 확신과 의심은 늘 반복되는 것이지 대표가 늘 확신을 가져야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신이 아니다. 실패도 잘 정리되면 좋지만 잘 안될 수 있고, 대부분 안된다. 그 질문이 본인에게 남아 있어서 10년 쯤 지나서 갑자기 딱 깨닫게 될 수 있다. 그 순간에 알게 될 일은 거의 없다. 만일 잘 정리됬다고 믿으면 본인을 속이고 있는 것일 수 있다. 자기가 안다고 믿으면 더이상 학습은 없다. 의심을 하고 질문을 해야 학습이 되는 것이다. 정리가 끝나면 배울 것이 없다. 정답이 있다고 믿는 것 자체가 그 태도를 버릴 필요가 있다. 삶을 살아가는 대부분의 문제들이 정답이 없다. 우리는 대학 교육까지 그렇게 교육을 받아왔기 때문에 잘 정리해야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리더십이 있는 사람들은 앞에서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니다. 리더가 이끌어야 하는 것도 고정관념이다. 리더십도 종류가 있다. 리더십도 구걸하는 리더십도 있을 수 있다. 리더십도 스타일이 다 다르다. 대표는 반드시 앞에서 이끌고 연설 잘해야 된다는 것이 아니다.

나 같으면 괜찮은 스타트업에 가서 일을 해볼 것 같다. 아이디어 쇼핑하는 것만큼 쓸데없는 짓이 없다. 아이디어는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다. 지금은 아이디어 쇼핑이 아니라 본인의 능력을 길러야 하는 시점이다. 괜찮은 스타트업에서 일하는게 가장 빠른 방법이다. 괜찮은 회사를 고르기가 힘들지만 본엔젤스(VC회사)가 투자한 스타트업 중에서 고르면 좋다. 본인이 괜찮다고 생각하는 스타트업을 고르면 제일 좋다. 그러나 본인이 고를 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면 투자 받은 회사가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다. 투자받은 가급적 작은 회사로 가라. 모든 일을 다해야 하기 때문에 무조건 많이 배울 수 밖에 없고,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은 꽤나 괜찮은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다. 배울 것이 정말 많다. 큰회사 가면 못 배운다. 부속품일 뿐이다. 배우는 것은 자기가 아이디어는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지만, 지금은 본인의 능력을 축적해야 하는 시기이다. 아이디어는 고민하면 된다. 팀원으로 가서 열심히 일을 하면서 쉴때 그때 아이디어를 생각해봐라. 아이디어 쇼핑도 하면서 본인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공동창업자들은 가질 수 없는 기회이다. 만약에 할거면 이렇게 추천하고 싶다.

Q: 창업 대회에서 부정적인 평을 많이 들어서 아이템에 자신감이 떨어진다.
 

장 대표: 대회에서의 심사평 믿지마라. 아이디어 보자마자 평가될 수가 없다. 불가능한 일이다. 아이디어는 아까 말한대로 성공요소 5가지 중에 하나일 뿐이다. 아이디어가 아무리 반짝여도 나머지가 다안되면 무조건 실패한다. 대회가 의미는 있다. 남과 대화하는 방법 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늘 이야기 하는 것 중에 하나가 모든 사람이 된다고 하는 아이템은 대부분 안된다. 정말 멋진 사업들은 처음에 대부분 비판한다. 왜냐하면 남들이 다 좋아하는 주식은 평균 수익률이기 때문이다. 스타트업의 평균수익률은 망하는 것이다. 남들이 안믿어야 돈을 벌 수가 있다. 그게 우리동네다. 이게 대기업과 다른 것이다. 내가 이야기를 했는데 안믿는다면, 실패할 수도 있겠지만 성공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자. 이렇게 생각하라. 이게 다들 좋아하면 하지말자고 생각하라. 진짜다. 남들이 실패한다고 말하는 것 중에 실패하는 것도 있지만, 남들이 다 된다고 하는 것은 안된다. 조언은 조언일 뿐이니 자기인생을 자기가 살아라. 대회는 대회일뿐이다. 사업성공에 아무 관계가 없다. 

 

Q: 서비스를 11월부터 시작했다.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용률이 높지가 않다. 돈벌기가 좋지 않을 거라는 평을 받고 있다. 어떻게 해야할 지 판단이 안선다.


장 대표: 스타트업에서 서비스를 키우는 것은 처음부터 모든 계획을 다 세울 수 있는 경우는 전무하다. 그 것은 창업의 신이 와도 안된다. 물론, 창업을 많이 해본 사람들을 이건 이렇게 될 것 같다라는 감은 좀 잡을 수 있지만, 그 감이라는 것이 실제 현실에서는 어떻게 작용할지는 모른다. 실제 문제를 풀어나가는 창업자들만이 안다. 창업은 단계적이다. 고객의 관점만 봐도 고객 획득, 고객 리텐션, 고객 수익화 등 단계적으로 풀 수 밖에 없다. 이 세 단계도 굉장히 크게 말한 것이다. 세부단계로 들어가면 굉장히 많다. 단계들을 계단 밟듯이 하나하나 쌓아가야 된다. 어떤 경우에는 선명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그 사람들은 시행착오를 훨씬 적게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창업을 처음한 사람은 다 할 수 없다. 지금은 여기에 집중하고 이 것만 풀자. 롱텀하고 보는 비전을 가지되, 숏텀하게 끊어치는 것이 답이 될 수 있다. 아니면 데드라인을 정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1년을 쓰자 등 이렇게 근시안적으로 보일수 있는 것이 답일 수도 있다. 두 번째, 세 번째 창업도 마찬가지이다.

최근의 케이스를 보면, 비트가 본엔젤스에서 발표한 IR자료가 30장 정도 있었는데, 지금 보면 두 장 빼고 28장이 다 틀렸더라. 박수만 대표가 직접 만들었다. 네이버 밴드, 미투데이 만들었던 분이다. 커리어도 길고 엔지니어링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히트 비율이 30장에  두 장이다. 맨날 하는 사람도 그렇다. 그렇다면 두 장은 뭐가 맞는지? 비전과 큰 흐름은 맞지만 나머지는 다 바뀌었다. 질문자님의 경우도 멀리보지 말라. 앞으로 6개월 올려서 엔젤투자 한번 받아보자. 공동창업자 레벨이 아니라도 이런식으로 팀원들도 쉽게 일할 수 있다. 목표가 명확하기 때문에, 만약에 안되면 다시 시작해야지 뭐 어쩌겠나. 스타트업은 단계적이고 숏텀이다. 안타치다보면 홈런도 나오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경기를 이길 것이다. 사업은 단계적으로 증명해 나가야지, 한꺼번에 증명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꿈과 희망은 크게 가지는 것이 좋다. 오늘도 제가 투자한 회사가 멋진 꿈을 꾸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시궁창이다. 하지만 6개월 뒤에 이 모습이 될 것이다라는 것은 현실적이다. 


Q: 한국 VC에게 시드를 받기 원하는 팀들에게 중요한 지표는 무엇인지?


장 대표: 본엔젤스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MVP 있어야 되고 대신 트랙션은 없어도 된다. MVP가 있으니 첫 고객들이 가급적 많을 수록 좋지만, 고객에 대해서 많이 이해하고 있으면 좋다. 본엔젤스 다음 단계의 투자를 원한다면 주요 지표에 대한 트랙션이 있어야 한다. 돈을 어떻게 벌지를 많이 질문을 하는 것 같다. 작년 초만 해도 트랙션만 있으면 투자를 했다. 시드는 팀이 이런거 해볼래요 정도만 말해도 투자할수 있다. 엑셀러레이터를 지양하는 데서는 스파크랩스나 프라이머가 그렇다. '뭔가 해보려고 한다'는 의지만 보여줘도 투자를 한다. 그런 정도 부분이라 생각하면 딱 맞다. 보통 엑셀러레이터는 1억 전후가 들어간다. 본엔젤스는 5억투자, 다음라운드는 10억 투자. 공통된 문제에 집중해서 하는 것이 좋고, 적은 비용으로 증명을 할 수 있다. 어떤 업은 1억, 5억, 10억의 프레임웍에 안맞을 수 있다. 이게 기본이지만 꼭 이렇지만도 않다. 돈 될 것 같으면 더 많이 투자할 수도 있는 것이다. 대략 이런 흐름 기본이긴 하지만 이렇게 꼭 들어맞는 것은 아니다.

 

장 대표: 의식주가 해결된 상황에서라는, 여러분 나이대에는 실패하는 것은 잃는 것이 없다. 가진 자의 전략과 가지지 않은 자의 전략이 다르다. 가진자는 지켜야 하니 디팬스 고민을 해야하지만, 대학생들은 가지지 않은 자라 공격만 고민하면 된다. 그래서 40대에 무언가 가진사람이 행하는 것들을 따라하려고 하면 안된다. 20대 때는 그러면 안된다. 1년 동안 무언가 배우고 있나 전진하고 있나를 끊임없이 고민해야 된다. 무언가 잃을게 있다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실패했을 때 감정적 소모는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1년 동안 무언가 전진했다는 계산만 나오면 괜찮다. 계속 무언가를 쌓아야 한다. 초기 스타트업이 하는 방식과 우아한형제의 규모의 스타트업은 전략은 다르다. 고민도 다르다. 초기스타트업이 우아한형제의 전략을 사용해서는 안된다. 대표적으로 스타트업이 법을 지켜야 되냐고 묻는다면, 법률을 법률을 구글에 검색하지 말고 당신의 양심에 맡겨서 결정해라. 처음에는 법률을 생각하지 말라는 이야기이다. 법률을 아무리 지켜도 스타트업이 성공하지 않는다. 망하는 준법정신이 투철한 회사일 뿐이다. 양심에 따라하면 면피는 된다. 장병규가 몰랐다고 하면 화살을 맞지만 스타트업은 그렇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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