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uvir 정훈 대표 인터뷰


 


어려운 문제를 쉽게 해결하고픈 사람들이 모이다.

클로버 경영전반을 맡고 있는 정훈 대표입니다. 언젠가 인터뷰에서 주변의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를 쉽게 해결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회사라고 정의한 적이 있어요. 많은 스타트업이 그렇겠지만 클로버 팀도 피봇을 많이 거친 팀이죠. 주변에서 문제를 발견하면 사업 아이템으로 발전시킨 덕분에 여러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었어요.




악명 높은 액티브엑스, 안 쓸 수 있다면?  

스타트업을 처음 시작했던 아이템은 ‘Coinhall(코인홀)’이라는 ‘소액외환재환전’ 서비스로, 해외에서 남은 소액 외환(특히, 동전)을 실물 이동없이 환전이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했어요. 코인홀로 우리은행 핀테크 나눔터 1기에 선정되고 MOU까지 체결하는 등 사업화 직전까지 갔었지만, 법적 규제로 인해서 계속 진행하는 게 불가능한 상황이 되었죠. 그래서 두세번의 피봇을 거쳐서 현재의 클로버까지 이르게 되었네요.

 

클로버는 액티브엑스에서 시작한 아이템이에요. 우리나라에서는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매번 다른 액티브엑스나 exe파일을 설치해야 해요. 사용할 때마다 불편함을 느끼다 보니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는 사이트에 필요한 액티브엑스 같은 플러그인을 미리 설치하고 바로 사용할 수 있게하면 편리하겠다고 생각했죠. 가상 브라우저 이지인스턴스는 클라우드 기반 가상 머신에 액티브엑스를 포함한 모든 플러그인을 미리 설치하고 사용하기 때문에, 웹사이트 사용 시 어떠한 플러그인도 사용자 PC에 설치하지 않고 이용할 수 있어요. 이지인스턴스는 제1회 매경 핀테크 어워드에서 장려상을 수상하고, 반응도 좋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액티브엑스를 사용하는 건 우리나라 뿐이라서 시장의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어요.

 

 


시장에 대한 고민을 하다 보니 같은 기술을 사용하면서 브라우저뿐만 아니라 브라우저를 돌릴 수 있는 pc, 즉 가상머신 자체에 대한 아이디어를 생각하게 됐죠. 그렇게 탄생한 서비스가 클라우드 가상 업무환경 (Cloud Virtual Workspace) Clouvir(Cloud + Virtualization, 클로버)에요. 기업에서는 협업이 중요해지면서 드롭박스와 같은 웹 기반 파일 공유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내부 뿐만 아니라 외부와의 협업이 점점 더 중요해지면서 보안과 관련한 문제가 발생하는데, 외부와 파일을 공유하다 보면 소유자 입장에서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일이죠. 외부로 일단 공유된 파일은 회수나 추적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어디서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확인할 길이 없어요. 많은 기업들에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을 일정 부분 억제하거나 암호화하고 있지만 이런 방법은 파일이 유출된다는 것을 가정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파일 유출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없죠.

 

 클로버는 파일이 아니라 가상업무환경을 공유하는 서비스에요. 작업환경을 이미지화하여 링크로 상대방에 전달하기 때문에 파일 유출이 불가능하죠. 옵션 설정에 따라 작업 권한 부여도 가능하기 때문에 무분별한 수정이나 파일 유출을 막을 수 있어요. 소유자는 해당 작업 환경에 접속할 수 있는 횟수, 시간, 접속 장소 등 원하는 대로 제약조건을 설정 할 수 있죠. 쉽게 말해 자신이 쓰던 pc를 상대에게 협업하는 동안 넘겨줬다가 그대로 회수하는 것이기 때문에 파일의 유출을 원천적으로 막는 거에요.


 


기존의 클라우드 가상화 업무 환경과 클로버의 가장 큰 차이점은 얼마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느냐가 되겠네요. 클로버는 HTML5 만으로 순수 웹을 통해 가상화 자원을 사용하는 곳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일반 사용자들도 전문 기술없이 인터넷으로 웹에 접속하는 것만으로 보안에 효과적인 가상화 기술을 서비스 형태로 사용할 수 있어요. 클로버가 목표로 하는 시장은 기업용 솔루션 시장(B2B)이에요. 올해 안에 1차 서비스를 런칭하고, 이후에 시장 반응과 니즈를 확인하며 추가 및 확장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죠.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을 목표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에요.

 


 

무궁무진한 아이디어 제조기

클로버 팀은 의사소통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어요. Miscommunication아니 아닌 Right-communication을 하기 위해서 항상 고민이죠. 스타트업에서 피봇팅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서로간의 충분한 의견교환 덕분이죠. 팀원 모두 다방면에 관심이 많아서 아이디어가 나오면 김병철CSO가 기술에 대한 검증을 하고, 저는 사업적 측면에서 고민하게 되죠. 이때 저는 최대한 개발자가 아닌 외부적 제3자의 입장에서 의견을 내려고 해요. 커뮤니케이션이 팀의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에 새 팀원으로도 의사소통이 잘 되는 분을 만나고 싶어요. 무엇보다도 새로운 것을 배우고 받아들이는 것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죠.

 

GoD 3기 들어올 때와 비교하면 팀의 컨셉과 서비스의 기술이 많이 변했어요. GoD 입주 후 많은 VC 심사역분들을 만나고 다양한 질문을 받으면서 현재 하고 있는 아이템의 강점과 약점을 고민하는 기회가 되었죠. 또, 함께 입주한 팀끼리 자사 제품에 대해 이야기 하다 보니 생각지 못했던 의견도 듣고 반응을 통해서 아이디어를 얻기도 했어요. 초기 스타트업에 이런 자리는 정말 중요한데 비해 생산적인 피드백을 받을 기회가 흔치 않다는 점에서 GoD 프로그램의 또 하나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죠.

 

클라우드와 가상화는 스타트업에서 하기 쉬운 아이템은 아니에요. 하지만 클로버는 다수의 클라우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직접 개발한 경험을 보유한 팀이며, 클라우드 스타트업에서 근무했던 팀원으로 구성있죠. 국내에도 가상화나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는 기업들은 많이 있지만, 쉽고 단순하게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방식이 아닌 복잡하고 어려운 설치를 해야 하는 솔루션이 대부분이에요. 그래서 클로버가 더 의미있다고 생각해요. ‘주변의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들을 쉽고 단순하게 해결하자’는 사업 취지에 가장 잘 부합하는 아이템이기도 하죠.


http://www.clouvir.com/




*인터뷰: 최세진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디캠프에 의해 작성된 [GoD 릴레이 인터뷰] 쉽고 단순하게 파일유출을 막을 수 있다면? Clouvir 정훈 대표은(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 4.0 국제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http://dcamp.kr의 저작물에 기반이 라이선스의 범위 이외의 이용허락을 얻기 위해서는 http://dcamp.kr/support/qna을 참조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