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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어떤 기준으로 화장품을 선택할까요? 보통 블로거들의 리뷰를 참고하거나, 연예인 등 인플루언서의 홍보에 이끌리거나, 혹은 주변 지인의 추천을 통해 화장품을 선택하게 됩니다. 안타까운 사실은, 판단의 기준이 되는 이 모든 지표들은 사실 다른 사람들의 주관적인 평가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뷰티 시장의 규모는 커져가는데, 그에 맞는 IT 솔루션도, 데이터 기반 서비스도 없었어요.
그래서 그 첫 번째 스텝으로 루미니를 만들었죠. ”
룰루랩이 제안하는 루미니는 뷰티 IoT 솔루션으로 얼굴 전면을 촬영하고, 그 분석값을 제공합니다. 또한 챗봇으로 생활 습관을 묻고 답할 수 있게 하여, 사용자의 생활습관을 파악합니다. 이 두 가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여, 결과적으로 사용자의 피부에 딱 맞는 화장품과 피부 관리 솔루션을 제시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까지 제공하게 되죠. 루미니가 만들어나갈 뷰티 시장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GoD 4기 릴레이 인터뷰]
룰루랩 최용준 대표님의 인터뷰,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데이터 기반의 AI Skincare Assistant로 뷰티 시장에 도전하다.
안녕하세요, 전략기획과 비즈니스를 담당하고 있는 룰루랩 대표 최용준입니다. 룰루랩은 2016년 1월 삼성 사내벤처 프로그램 C-LAB에서 시작됐습니다. ‘뷰티 시장은 커져 가는데, 그에 맞는 IT 솔루션도, 객관적 데이터 기반의 서비스도 없다’는 아이디어가 그 시작점이었어요. 그래서 IT 솔루션을 통해 얼굴 전면을 스캔하고, 데이터 기반의 분석을 알기 쉽게 보여준 뒤,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루미니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단 10초 안에 이루어지게 됩니다.
(디바이스와 앱, 두 가지로 구현하는 뷰티 IoT 솔루션 루미니)
뷰티 IoT 솔루션 루미니가 선사하는 차별화 된 경험
- 얼굴 전체를, 피부 속까지 분석
기존 시장의 피부 상태 측정 기기들은 대부분 센서를 사용해서 접촉식으로 유수분을 측정하거나, 국소 부위를 암실 상태로 막아 영상 촬영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피부 겉면의 유수분 함량을 파악하는 것과 부분적으로 피부 상태를 파악하는 것, 두 가지 방식 모두 고객의 피부 고민을 이해하기에는 부족합니다. 그에 비해, 루미니의 디바이스는 1회 촬영만으로 얼굴 전체를 피부 속까지 분석해냅니다. White LED와 UV LED 두 가지 빛을 쏘아 피부 속 측정의 정확도를 향상시킬 수 있었죠. 또, 자체적으로 개발한 조명 보정 알고리즘과 얼굴 영역 자동 검출 알고리즘 등 핵심적인 영상 처리 기술은 디바이스와 결합되어 특허 출원되어 있습니다.
- 생활습관 데이터를 통해 큐레이션 커머스 기반 강화
룰루랩은 앱에 적용된 챗봇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생활 습관을 이해하고자 합니다. 생활 습관은 피부에 많은 영향을 미치지만, 객관적으로 파악되기 어려운 영역입니다. 루미니는 챗봇과의 대화를 통해 단순하면서도 재밌는 방식으로 고객이 자신의 생활 습관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피부와 관련된 생활 습관을 데이터로 기록하고, 분석하죠.
이처럼 디바이스로는 얼굴 전면 데이터를, 앱으로는 생활 습관 데이터를 측정하여, 이 두 가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화장품이나 피부과 솔루션을 추천해주는 것이 저희 룰루랩의 서비스입니다.
데이터를 보여주는 것만으로 고객을 유혹할 수 있다
고객의 피부를 전문적으로 분석해주는 서비스가 화장품 브랜드와 피부과, 에스테틱 둥 피부와 관련된 사업에 실제로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명동 신세계 백화점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소비자 테스트를 진행했을 때, 루미니로 피부 측정을 진행한 경우 소비자 1인당 평균 화장품 구매 가격이 70% 가량 상승하는 결과를 얻었죠.
시장 검증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올해 1월에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인 CES에서 루미니를 공개했습니다. CES에서 공개한 후에 반응이 굉장히 좋았어요. 다수의 글로벌 화장품 기업, 유통 브랜드들의 러브콜을 받아 미팅을 가졌고, 리파이너리29와 와이어드, 엔가젯, 테크타임스 등 해외 미디어에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뜨거운 반응 중에도 가장 신기했던 건 미국 그래미 어워드에서 전시 요청을 받았던 것이었습니다. 여러 사정으로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그만큼 루미니의 다양한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던 기회였어요.
가장 최근에는 헤이스타트업 글로벌 데모데이, 테크노드 아시아 하드웨어 배틀에 참가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오는 9/16에는 상하이에서 있을 테크노드 아시아 파이널 스테이지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게 될 예정이에요. 계속해서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해 나갈 룰루랩의 모습, 기대해주세요.
큰 틀에서 헬스 케어 분야에 관심, 인류의 삶의 질 발전에 기여하고파
개인적으로 뷰티 시장뿐 아니라, 헬스 케어 분야에 관심이 많아요. 미국에서 생명공학을 공부하면서 DNA를 통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여 처방하는 연구를 했었습니다. 인간의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있는데, 저는 아프면서 오래 사는 기간은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고 싶다는 사명감을 느꼈어요. 그래서 헬스 케어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죠. “인류의 삶의 질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하자.”는 것이 제 인생의 비전이기도 합니다.
루미니라는 서비스도 단기적으로는 뷰티 솔루션의 기능에 집중했지만, 장기적으로는 헬스 케어 분야로 확장하고 싶어요. 사실 암과 같은 질병이 발생하는 경우, 피부에 가장 먼저 드러나요. 루미니로 축적한 피부 데이터를 활용해서, 질병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습니다.
같은 비전을 향해 나아가는 팀 룰루랩
시장을 개선하고 싶다는 비전이 있고, 그래서 팀원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소비자들에게 직접 아이디어를 전달하고, 피드백을 받는 과정 자체가 즐거운 것 같아요. 그 과정이 재밌다고 느끼기 때문에, 험난한 창업의 길을 선택할 수 있었죠.
저희 팀 문화에 있어서 중요한 가치는 이러한 비전과 즐거움을 함께 공유하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외부 행사가 있을 때, 다른 팀들은 대표 한 명, 혹은 소수의 직원들이 함께 가는데, 저희 팀은 다같이 행사에 참여하면서 즐겼어요. 그만큼 모든 직원이 함께 같은 비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느낍니다. 대표로서, 회사의 발전과 직원 개개인의 발전이 함께 갈 수 있도록 하는 데도 많이 신경 쓰는 편인데, 이런 부분들이 팀 문화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해요. 말하고 보니 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어야 할텐데, 걱정이네요. (웃음)
GoD 4기로 다양한 뷰티/ IT 관련 스타트업과 교류
GoD 4기 팀으로 합류하기 전에, GoD 3기 로켓뷰의 김화경 대표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디캠프 매니저님들이 법무, 홍보 등 분야의 스타트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을 알려주신다고 해서, 믿고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GoD 4기 팀들과 아직은 조금 서먹하지만, 뷰티/ IT 관련 스타트업들 중심으로 교류하면서 정보도 얻고, 협업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임퍼펙트 팀과 친해져서, 투자 유치나 마케팅 등에 대해 자주 이야기를 나눕니다. 레지에나는 뷰티 시장에 저희보다 먼저 나선 선배로서 업계 현황에 대해 많이 알려주셨고, 먼슬리 코스메틱과는 9월에 있을 ‘IF 2017 행사’를 옆 부스에서 함께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IF 2017 행사를 진행하면서 협업을 통해 어떤 시너지가 날 지 기대 중입니다.
>>IF 2017가 궁금하다면,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해보세요!
소비자가 진짜 원하는 것에 집중해서 의미 있는 피부 DB 구축하고파
현재 가장 주력하고 있는 부분은 어떤 것이 유용한 데이터인가에 대해 더욱 날카롭게 파악하는 것입니다. 여러 데이터를 확보한 뒤에, 그 중에 유용한 것만 뽑아내려고 하면 그건 거의 불가능해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 기업들이 기존에 가진 멤버십 정보 등 데이터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저희는 소비자들이 진짜 원하는 것에 집중해서, 맞춤형 솔루션을 정교화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피부과 전문의들의 자문을 바탕으로 챗봇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컨텐츠 퀄리티도 일정 수준 이상으로 관리하려고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피부 데이터로 모든 뷰티 산업을 연결하고 싶어요. 루미니의 피부 측정값을 기반으로 어떤 컨텐츠, 화장품을 소비할 지 전체적인 피부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다면, 루미니를 전후로 뷰티 시장이 달라지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인터뷰: 김선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