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한 달 만에 아마존 사로잡은, 글로벌 커머스 버티컬 AI 펄스애드
2026.09.15
창업 3주 만에 만든 프로토타입을 들고 뉴욕으로 향한 팀이 있습니다. 아마존 파트너십 담당자들을 한 명씩 찾아 팔로우하며 성사시킨 미팅으로 한국 최초의 아마존 기술 파트너가 됐습니다. 미국 진출 10개월 만에는 글로벌 젤 네일·헤어 케어 1위 브랜드 KISS와의 계약을 성사시켰습니다. 글로벌 커머스 버티컬 AI를 개발하는 펄스애드의 이야기입니다.
지금 펄스애드는 Amazon APAC 전략 파트너로 승격되었고, KISS와 글로벌 파트너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지표도 가파르게 성장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월 광고 관리비는 약 6.7배, 월 순매출은 약 7배 증가했고 북미 매출 비중은 5.7%에서 52.4%로 급증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탑티어 파트너들을 납득시키고 빠른 성장을 만든 비결은 무엇일까요? 펄스애드의 윤거성 대표를 만나봤습니다.
‘세계 3위의 광고 사업자’ 아마존에서 본 기회
Q1. 펄스애드는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있나요?
이커머스는 이미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산업 중 하나입니다. 최근에는 이커머스 채널 내에서의 광고 비즈니스로까지 확장됐습니다. 시장에서는 이걸 ‘리테일 미디어’라고 부르는데, 2028년까지 약 2,570억 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될 만큼 굉장히 빠르게 크는 시장이에요.
특히 아마존은 전 세계 1위 이커머스 사업자이면서 동시에 전 세계 3위 광고 사업자인데요. 광고를 빼면 이커머스 사업만으로는 적자일 정도로 광고 의존도가 크고, 월마트·타겟 같은 다른 이커머스들도 이걸 벤치마킹해서 광고 사업을 적극적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브랜드가 아마존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이 정말 많습니다. 검색 광고부터 디스플레이 광고, 영상 광고까지 다양한 광고를 집행해야 하고요. 구글이나 메타, 틱톡 같은 외부 미디어까지 동시에 운영해야 합니다. 광고만 잘한다고 성장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에요. 재고와 상품 등록, 가격, 마진, 물류까지 전체 운영을 함께 봐야 하죠.
문제는 이 데이터와 업무가 여러 대시보드에 흩어져 있다는 점입니다. 담당자가 성장을 위해 접속해야 할 대시보드가 너무 많습니다. 저희는 이걸 ‘데이터 사일로’로 정의하고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저희가 만든 AI 워크포스 ‘Pulson’은 단순히 데이터를 모아서 보여주는 대시보드가 아닙니다. 흩어진 데이터를 하나로 연결해서 계획하고 실행하고 보고하는 하나의 운영 시스템입니다.


Q2. 창업 전 어떤 일을 하셨고, 창업을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지난 10년 이상 광고와 커머스 업계에서 경험을 쌓았습니다. 지그재그에서 사업을 총괄하며 셀러 수를 3,500개에서 약 25,000개로, 거래액을 4천억 원에서 1.3조 원까지 성장시킨 경험을 가지고 있고, 글로벌 애드테크 회사의 마케팅 리더로 일하면서 쿠팡, 네이버 등 다양한 국내 대기업의 마케팅 전략을 컨설팅하기도 했어요.
그러다 잠시 휴식 기간을 가지면서 지인이 아마존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일을 도와드리게 되었어요. 그 과정에서 아마존이 단순한 이커머스 기업이 아니라 거대한 광고 사업자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10여 년 전 광고 시장이 웹에서 모바일로 이동했다면, 이제는 모바일에서 이커머스로 크게 변화하고 있는 것을 느꼈어요. 저는 광고와 이커머스 양쪽을 모두 경험했기 때문에 ‘앞으로 10년 동안 또 큰 변화가 있겠다’는 기대감이 들었죠.
약 2주 동안 사업계획서를 작성했고, 이를 본 분들이 엔젤 투자를 제안하면서 본격적으로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Q3. 처음엔 아마존 광고 운영에서 출발해 지금은 외부 미디어나 리테일 운영 등 훨씬 더 넓은 영역까지 다루게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계기가 있었나요?
광고 성과가 좋아지면 고객들에게 반복적으로 나오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매출은 어떻게 더 커지나요?”라는 질문이었어요. 이 반복적인 질문이 저희가 좀 더 본질적인 문제, 진짜 고객의 문제점인 ‘아마존 그로스’를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엔 아마존 리테일 미디어 연동을 마무리한 뒤 월마트·타겟 같은 다른 글로벌 리테일 미디어와의 연동을 확장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저희 고객 중 누구도 월마트나 타겟에서 유의미한 매출을 내지 못하고 있었어요. 반면 아마존 리테일 미디어 매출은 월마트의 10배가 넘었습니다. 즉 ‘아마존 그로스’라는 문제가 저희 브랜드 고객들에게는 다른 채널보다 열 배는 더 중요한 문제였던 겁니다.
고객의 진짜 성장을 위해서는 리테일 미디어뿐 아니라 재고·리스팅 같은 리테일 운영, 구글·메타·틱톡 같은 외부 미디어의 통합까지 필요하다는 확신이 들었고, 이 부분에 도전해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한국 최초 아마존 기술 파트너부터 미국 현지 기업 공략까지
Q4. 창업 한 달 만에 아마존의 기술 파트너로 선정된 과정이 궁금합니다.
한국과 아시아 이머징 마켓에서 브랜드들이 굉장히 많이 성장합니다. 그런데 그에 비해 아시아에는 아마존 테크 파트너가 몇 곳 없고요. 한국에는 아예 없었습니다.
전 세계 아마존 파트너십 담당자들을 찾아 링크드인 1촌을 맺고 모두에게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중 한 담당자가 뉴욕에서 열리는 테크 서밋에 참석한다는 게시물을 올린 것을 봤어요. 저희는 바로 뉴욕으로 가서 현지 미팅을 잡았습니다.
당시 팀이 3주 동안 만든 프로토타입과 앞으로의 제품 로드맵을 보여드렸어요. 저희가 제시한 방향이 아마존의 니즈와 로드맵에 상당히 가까웠고, 덕분에 창업 한 달 만에 아마존의 기술 파트너로 선정될 수 있었습니다.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에도 매달 제품 업데이트와 사업 성과를 공유하며 신뢰를 쌓았습니다. 그 결과 작년에는 한국 유일의 아마존 APAC 전략 파트너로 승격될 수 있었습니다.

Q5. 펄스애드는 왜 미국 시장부터 공략했고, 어떻게 공략했나요?
저희 팀은 한국에서 출발했지만 처음부터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삼았습니다. 제가 봤던 기회는 광고 시장이 모바일에서 이커머스로 옮겨가는 변화의 초입이었습니다. 시장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미국, 그중에서도 가장 큰 아마존을 중심으로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은 고객도 많고 시장 규모도 큽니다. 처음부터 모든 미국 기업에 저희의 경쟁력을 보여주기는 어렵다고 생각했어요.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한국인이 창업한 기업, 한국인 마케터나 리테일 담당자가 있는 기업들을 집중적으로 찾아서 초기 레퍼런스를 만들고자 했어요. 리쥬란으로 유명한 파마리서치, 삼양식품 등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했고, 이 성과를 기반으로 미국 현지 기업까지 영업 범위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현재 저희 팀 매출의 약 45%는 미국 클라이언트에서 나오며, 미국과 한국 양쪽에서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가장 큰 고객도 역시 미국 고객입니다.


Q6. 글로벌 브랜드 KISS와의 협업에서는 어떤 성과를 만들었나요?
ISS는 뉴욕에 본사를 둔 젤 네일·헤어 케어 분야 1위 글로벌 브랜드이고요. 아마존에서 매달 1,000개 이상의 활성 SKU를 운영할 만큼 상품과 운영 규모가 큰 기업이죠.
기존에는 사람이 직접 운영하다 보니 9개의 서브 브랜드에 맞춰 굉장히 단순하게 광고를 집행했습니다.
저희는 AI 분석을 통해 상품 정보와 판매 성과를 세부적으로 진단했습니다. 목적에 따라 69개의 카테고리와 104개의 세부 목표를 설정했고요. 3,200개의 타깃에 월간 4만 번 이상의 광고 입찰을 자동화했습니다. 그 결과 광고 효율은 약 41%, 광고를 통한 매출은 53% 증가했습니다. 클릭당 광고비는 27% 감소했고요.
운영 시간도 크게 줄었습니다. 기존에는 사람이 매주 약 20시간씩 처리하던 업무를 AI를 활용해 주당 1시간 정도로 단축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KISS 팀의 신뢰를 얻고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큰 계기가 되었습니다.

실리콘밸리 탑티어 수준의 지표, 목표는 AI가 아닙니다
Q7. 디캠프 배치 합류 후 1년 동안 어떤 성과를 만들었나요?
디캠프 배치 이후, 실행 속도가 달라졌습니다. 2025년 6월 디캠프 배치를 시작할 당시 월 광고 관리비는 4억 5,000만 원, 월 순매출은 약 5,000만 원이었습니다. 1년 뒤인 2026년 6월에는 월 광고 관리비가 30억 원으로 약 6.7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월 순매출은 3억 3,600만 원으로 약 7배 성장했고요.
흔히 ‘SaaS Metric’라 불리는 ARR(연간 반복 매출), Burn multiple(비용 대비 매출 비율), Logo retention(기존 고객 유지 비율) 모두 실리콘밸리 탑티어 수준입니다.
고객사도 14곳에서 20곳 이상으로 늘었는데요. 특히 NRR(순매출 유지율)은 146%를 기록했습니다. 기존 고객이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펄스애드에 더 많은 국가와 채널을 맡기면서 계약 규모를 확대했다는 의미입니다.

Q8. 펄스애드만의 핵심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많은 분들이 저희 서비스가 Anthropic의 Claude Code나 OpenAI Codex와 무엇이 다르냐고 물어보세요. 중요한 것은 AI 모델이 아니라, 저희가 지난 24개월 동안 쌓아 온 데이터와 온톨로지, 메모리입니다. 이건 저희만의 강력한 자산이자 다른 브랜드나 회사가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핵심 자산이라고 정의하고 있어요.
구체적으로는 누적된 온톨로지 체계, 브랜드별 매출·전략·캠페인 목표·세부 행동 데이터·미팅 노트까지 담긴 ‘브랜드 메모리’, 그동안 진행한 캠페인의 성공·실패 사례와 시장의 벤치마크 자료가 쌓여 하나의 에이전틱 엔진이 브레인처럼 동작합니다.
Q9. 펄스애드가 장기적으로 만들고 싶은 변화는 무엇인가요?
저희는 세계 최고의 AI 기술 회사를 목표로 하지 않습니다. 저희의 목표는 ‘고객의 성장을 가장 잘 만들어 내는 회사’예요.
리테일 미디어와 마켓플레이스 시장의 변화는 이제 시작됐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10년 동안 시장이 어떻게 달라질지는 누구도 모른다고 생각해요. 펄스애드가 그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며 브랜드가 마켓플레이스에서 성장하는 방식을 새롭게 정의해 나가고 싶습니다.

아마존의 기술 파트너로 시작한 펄스애드는 이제 광고 자동화를 넘어,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는 방식 자체를 다시 설계하는 회사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더 큰 시장을 향해 제품과 성장 전략을 다시 설계할 시점이라면, 디캠프 배치와 함께 다음 단계를 준비해 보세요.
▶ 디캠프 배치 9기 자세히 알아보기 https://bit.ly/4xtCYEC



